햄버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고?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일단 맛있어 보이는 햄버거 하나를 상상해보자. 그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를 키워야한다.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목초지가 필요하다.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숲을 태워야 한다. 사라진 숲은 지구 온도를 높인다. 그렇게 되면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한다. 햄버거 한입이 지구 한입을 베어무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땅이나 물에 있는 생태계가 변화하거나 해수면이 올라가서 해안선이 달라지는 등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발생하는 문세를 포함하기도 한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그렇다면 온실가스란 과연 무엇일까?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그리고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다. 우리는 발전소나 자동차 가동을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데,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이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다.

메탄가스는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동식물이 부패하면서 만들어지는 기체이다. 생물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스라 해서 바이오가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쓰레기 매립장에서도 다량으로 발생한다. 염화불화탄소는 프레온가스라고도 불리는데 사용 후 대기권으로 방출된 후에도 거의 분해되지 않아 쉽게 성층권으로 도달한다. 그렇게 되면 오존층이 파괴된다. 온실가스는 적당히 있으면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증가하다 보면 지구상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100년 후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 평균 기온이 1.5~5.8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말은 해안선의 높이가 9~88센티미터 높아진다는 뜻이다. 해수면의 높이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해발고도가 낮은 나라 중에서 바닷물에 잠기는 곳도 있을 것이다. 실재로, 현재 투발루라는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가라앉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풍과 홍수, 가뭄이 더 자주 나타나고 이것은 곡물생산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식량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 또,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이 증가할 것이며 평균 기온이 갑자기 상승함으로써 동식물의 서식 환경이 달라져 멸종 동물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 결국에는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전기와 조금 편하자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서 나온 온실가스 때문에 저 먼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 잠기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 안 쓰는 방의 불을 끄는 것,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 사용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당장 오늘 먹으려던 햄버거를 먹지 않는 것부터가 지구를 지키는 일의 첫걸음이다. 나 혼자 실천한다고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습관처럼 하던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지구의 밝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씩 열 수 있을 것이다.